유진투자증권은 27일 기아차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겠지만 점진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조6000억원, 6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1.4%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내수 시장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지속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부진한 실적이지만 점진적인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니로 하이브리드(HEV)의 판매 호조는 기아차의 미국 판매 믹스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는 연비 규제 준수를 위해 소형 세단의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취해왔으나, 평균 연비 증가 효과 큰 HEV의 판매 증가로 SUV 비중의 추가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또 상반기 부진했던 내수 판매도 스팅어(5월), 스토닉(7월) 신차 효과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통상임금 관련 우려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통상임금 패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면서 "신의성실의 원칙에 대한 판단에 따라 패소 충당금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1심 판결은 불확실성 해소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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