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발언 논란' 문정인과 전격회동…한미정상회담 영향은
입력 2017-06-27 06:50  | 수정 2017-06-27 07:09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관계에서 '대화파'인 두 사람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만나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핵심 참모들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정인 특보와 임동원 전 장관은 대표적인 대북 대화파로, '햇볕정책'의 핵심 인물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과 G20을 앞두고 이전 정부의 경험과 외교와 관련된 자문을 받은 자리였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사람을 만난 것은 미국 측에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표명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미 당시 "북핵·미사일을 동결하면 한미군사훈련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문 특보를 만난 게 자칫 미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특보의 발언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며, "자문을 받기 위한 자리였고,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어제(26일) 전 주미대사 초청 간담회도 열어 조언을 구하는 등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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