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세계점유율 1위` 기업 증가세 꺾였다
입력 2017-06-26 16:47 

세계에서 업종별로 점유율 1위 기업을 늘려가던 중국의 기세가 작년에 주춤해졌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요 57개 상품·서비스의 2016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각 기업과 국적별로 분석한 결과, 중국과 한국 기업이 점유율 1위인 품목은 각각 7개로 전년보다 1개씩 줄었다.
매년 이뤄지는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 중국 기업이 1위를 차지한 품목은 2012~14년 6개에서 2015년 8개까지 늘어났다가 지난해 증가세가 꺾였다. 한국은 2014~2015년 8개였다가 작년에 7개로 감소했다.
품목 점유율 1위 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18개인 미국이었다. 미국은 2위와 3위도 각각 20개, 21개로 1~3위를 합치면 60개로 다른 나라를 압도했다. 유럽과 일본의 품목 점유율 1위 기업은 각각 11개로 같았다.

조사대상 57개 상품·서비스 가운데 지난해 1위 기업이 바뀐 품목은 8개였다. 전년의 4개에서 두 배로 늘었는데, 신흥국 수요 확대 등을 배경으로 점유율 공방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중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리튬이온전지는 점유율이 전년보다 1.4%포인트 오른 일본의 파나소닉(22.8%)이 2.1%포인트 하락한 한국의 삼성SDI(20.8%)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앗았다. 미국 테슬라에 대한 판매 호조가 파나소닉을 1위로 도약하게 만든 배경이다.
자동차는 전년 1위 일본 도요타가 3위로 내려앉고 독일 폴크스바겐(VW)이 중국시장에서의 호조 덕분에 3위에서 1위로 점프했다. 2위는 유가 하락 때문에 대형차를 많이 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였다. 점유율은 VW 10.8%, GM과 도요타가 10.7%로 근소한 차이다.
1위 기업이 바뀐 분야는 이밖에도 인터넷광고나 중소형 LCD패널 등 비교적 새로운 비즈니스가 많았다. 중국 등 신흥국 수요 확대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계재편 영향이 컸다.
일본 기업은 첨단분야에서 강했다. 리튬이온전지 핵심부품 세퍼레이터도 아사히카세이가 1위였다. 탄소섬유의 경우는 풍력발전 대상 판매가 순조로웠던 도레이가 1위를 유지했다. CMOS(상호보완성 금속산화막반도체) 센서 1위를 차지한 소니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사용이 늘면서 점유율을 늘렸다.
스마트폰의 경우는 아시아 등 신흥국 보급 확산으로 세계적으로는 성장세다.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 2강에 중국 기업들이 뒤쫓지만 일본기업은 존재감이 약해진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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