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15원 하락.."안심 못해"
입력 2008-03-18 16:10  | 수정 2008-03-18 17:29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직·간접적인 개입으로 13일만에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내에 안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환율 상승세가 모처럼 꺾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20전 하락한 101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달 29일 이후 무려 13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한 것입니다.

외환당국의 직.간접적인 개입이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켰습니다.


정부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청와대에서 긴급 거시경제정책협의회를 열고 환율 급등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을 통해 "최근의 환율 상승속도를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일일 점검반을 구성해 운용할 것이란 방침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 라호일 / 기자 - "하루전까지만 해도 노코멘트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정부의 대응이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환율이 지나치게 급등한 측면이 많다며 이제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점차 안정을 찾겠지만 당분간은 세계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 장보형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환율급등을 유도했던 가장 근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해외펀드들의 달러 수요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일부에서는 정부가 수출 증대를 위해 환율상승을 용인할 것이란 의구심이 여전하기 때문에 시장은 보다 분명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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