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일본 정국에 중요 변수가 될 도쿄도의회 선거의 투표일(7월2일)을 1주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의 신당 도민우선(퍼스트)회가 여당 자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도쿄도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도민우선회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6.7%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25.9%)보다 소폭 많았습니다.
도민우선회는 이번 선거에서 공명당과 공조로 전체 127석 중 과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명당 지지 응답자는 12.3%로 조사됐습니다.
따라서 공조하는 도민우선회와 공명당의 지지율 합계(38.9%)는 자민당보다 14.1%포인트 높습니다.
다만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57.2%나 돼 결과를 예단하긴 이릅니다.
공산당 지지는 13.0%였고, 제1야당인 민진당 지지는 8.4%로 조사됐습니다.
도민우선회가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도민우선회는 도쿄신문이 지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의 투표 의향 설문에서 22.6%를 얻어 자민당의 17.1%보다 5.5%포인트 높았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고이케 지사의 지지율은 66.5%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고이케 지사가 최근 수산물 시장을 쓰키지(築地)에서 도요스(豊洲)로 이전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자민당의 총재이기도 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지율은 급락하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한때 60%를 웃돌던 내각 지지율은 36%(마이니치신문 6월18일 발표)까지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친구가 이사장인 사학재단의 특혜에 영향을 미쳤다는 아베총리의 '가케(加計)학원 스캔들'은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와 같은 호소다(細田)파인 자민당 여성의원 도요타 마유코(豊田眞由子·43)가 연상의 남성 비서를 폭언·폭행한 사건도 도쿄도의회 선거에 자민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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