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7년 만에 백발로 돌아온 6·25 참전용사들
입력 2017-06-25 19:30  | 수정 2017-06-25 19:53
【 앵커멘트 】
오늘(25일)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목숨을 던져 싸웠던 미군 참전용사들이 백발의 노인이 되어 다시 한국을 찾았는데요.
자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며 오히려 감사함을 드러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손에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현충원을 찾은 80대 노인들.

현충탑을 향해 경례한 오른손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67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온 6·25 전쟁 미군 참전용사들입니다.


전투기 조종사로 훈장까지 받았던 20대 해군이 백발의 노병이 되어 돌아왔지만, 전쟁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 인터뷰 : 엘머 로이스 윌리엄 / 미군 참전 용사
- "전쟁은 지옥이고 트라우마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전쟁에 준비하기 어렵죠. 친구들을 많이 잃어서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함께 방한한 가족들과 난생 처음 한복까지 입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 한국의 모습에는 자랑스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워렌 길리스 / 미군 참전용사
- "한국의 민주주의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며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에 만족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런 가운데 육군은 강원도에서 1박 2일동안 6·25 상기 통일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훈련에 앞서 모든 장병들이 출정서를 쓰며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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