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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라운지] 국민·우리銀 모바일뱅킹…같은 목표·다른 전략
입력 2017-06-25 17:40 
젊은 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필수적인 모바일뱅킹에서 최근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은행들이 등장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뱅킹 화면 구성을 간소화해 최대한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 비해 우리은행은 모바일뱅킹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뱅킹인 'KB스타뱅킹'의 일부 서비스를 오는 28일부터 폐지할 계획이다. 모바일뱅크에서는 흥미 위주의 메뉴인 '락스타 블로그'와 'KB굿잡' 등을 삭제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모바일 화면을 보다 간단하게 구성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B스타뱅킹 고객은 작년 말 762만명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795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모바일뱅킹인 '원터치개인'의 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소리' 서비스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만 알면 목소리로 즉시 송금 할 수 있고 계좌 조회와 환전, 공과금 납부도 가능한 첨단 서비스다. 지난달에는 '더 간편뱅킹 서비스'를 추가했는데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 전자금융 거래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모바일플랫폼인 '위비톡'에 '위비 콘텐츠 서비스'를 새롭게 탑재했고, 외국어 대화 번역, 라디오 음원서비스(위비꿀뮤직),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셀카 서비스(위비캠)를 추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젊은 층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수익성에서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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