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나오고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북한은 억류 중인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지금이라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주년 6·25 전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북한은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한다면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멈춰야 한다"고 핵무장 중단을 요구하는 동시에 "최근 미국인 웜비어씨 사망사건으로 국제사회가 격분하고 있다"며 인권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기념식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명복을 빌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총리는 "67년 전 오늘, 이 땅에서 시작된 전쟁이 많은 것을 앗아갔지만 우리는 그 폐허 위에 다시 일어섰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고, 당당한 민주주의 국가로 우뚝 섰다"며 "6.25 전쟁은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지만 우리는 비극을 기적으로 바꾸어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귀하게 모시겠다. 그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엔 참전국과 우호협력도 강화하고, 정성 어린 보훈이 강한 안보의 바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또 "철원의 백마고지, 세종의 개미고개, 칠곡의 다부동에서 수많은 젊은이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싸웠다. 그중에는 무명용사도 적지 않다"며 "정부는 전사자 유해발굴에 힘쓰겠다. 그 이름을 반드시 찾아 기록하고, 또 기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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