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학생 90%가 신용등급에는 `눈 뜬 장님`
입력 2017-06-25 15:38 

대학생 10명 중 9명은 자신의 신용등급이 얼마인지도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전국 대학생 305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본인의 신용등급을 알고 있냐는 물음에 모른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이들 전체 응답대상의 99.1% 대학생이 카드와 대출을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대부분 대학생이 자신의 신용등급을 모르고 금융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자신의 신용등급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만 19~21세 사이의 응답자 92%는 자신의 신용등급을 모른다고 답했다. 만 22세~24세 84%, 만 25세 이상 79.9%, 만 28세 이상 65%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비율은 줄어들었다. KCB 측은 "좋은 신용은 단기간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경제활동을 했느냐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한 신용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돈을 빌리고서 제 때에 갚을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를 평가한 수치다. 지금껏 쌓아온 금융거래를 바탕으로 1등급부터 10등급까지로 분류하며 숫자가 커질수록 신용등급이 낮다. 신용등급이 낮아질수록 대출이자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대출 가능성도 줄어들고, 카드발급 자체를 거절당할 수도 있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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