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는 7등급 너는 1등급…신용등급 차이 왜?
입력 2017-06-25 14:32 

고신용자(1등급)와 저신용자(7등급) 사이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본인의 신용등급을 인지하고 등급을 올리려해도 이미 저신용자 습관이 몸에 배어 쉽지 않다.
신용등급(信用等級)은 특정한 종류의 채무, 구체적으로 말해 기업이나 정부와 같은 사업체가 발행한 채무를 발행한 자의 신용 가치를 평가한 등급이다. 이는 신용등급기관이 결정한다. 신용등급은 기업이나 정부에 대한 질적, 양적인 정보의 신용등급기관의 평가를 대변하기 때문에 고신용자와 저신용자간 금융한도나 금리 규모는 생각보다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신용등급이 나쁘다는 것은 결국 장기간의 경제적 전망의 분석 등 기관의 분석에 기반해 기업이나 정부가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에 밀접한 항목(신용카드·금융거래·연체관리·신용관리)들의 비교를 통해 내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개인신용정보 관리 사이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올크레딧 회원들의 고신용자(1등급)와 저신용자(7등급)의 금융습관을 비교해 신용등급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신용카드: 적지만 길게 vs 많지만 짧게
고신용자들은 대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며 만들었던 신용카드 한 두 장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사용한다. 반면 저신용자들은 새로운 혜택을 준다는 카드가 나오는 즉시 바꾸기 일쑤다. 신용평가는 카드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꾸준히 쌓아 온 사용실적이 중요하다. 특히 보유한 카드 개수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아지면 오히려 신용에는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카드사간 정보공유를 통해 카드 보유현황 체크가 가능해 갑자기 신규카드가 여러 개 발급받으면 카드돌려막기나 카드깡을 할 확률이 높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금융거래: 주거래 은행 집중 vs 여러 은행 거래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거래은행도 한 두 곳을 정해 집중 거래하는 것이 고신용자들의 공통점이다. 이들은 주거래 은행과의 오랜 거래 실적으로 해당 은행에서 높은 고객 등급을 부여 받는 동시에 은행 담당 직원과의 인적 신뢰로 대출 같은 금융거래 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일처리도 간소하다. 반면 정해진 주거래 은행 없이 여러 은행을 이용하는 경우 높은 고객 등급은 포기해야 한다. 이로 인해 은행권 대출 등 금융거래도 수월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게 된다.
◆ 연체관리: 사소한 연체도 허락못해! vs 연체? 나중에 한번에 갚으면 되지~
신용평가에 가장 밀접한 항목은 바호 '연체'다. 고신용자들은 카드 대금은 물론 전기세 등 사소한 공과금 하나도 꼼꼼히 챙겨 절대 연체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저신용자들은 신용거래에 무감각한 경우가 많다. 수입을 고려한 계획적인 소비 보다는 무절제한 소비(주로 신용카드 결제)로 카드대금 연체는 비일비재하다. 무엇보다 저신용자들 태반이 '나중에 목돈 생기면 한번에 모든 연체를 해결해야지'하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명심하자.
◆ 신용관리: 꾸준하고 꼼꼼하게 vs 신용관리를 왜하지?
고신용자들은 연체 관리는 물론, 자신의 신용 관리에 철저하다. 신용이 바로 돈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수입에 기초한 계획적인 지출은 기본이고 대출이자 납부일과 카드대금 결제일 등을 꼼꼼히 챙기며 문제가 없는지 늘 확인한다. 반면 저신용자들은 신용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신용관리는 뒷전이고,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만들 때가 되서야 낮아진 신용등급에 후회한다.
신용관리는 때가 없다. 현재 저신용자라면 당장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고신용자라도 방심하면 안된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건 순식간이지만 올리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신용관리는 장기전이라 꾸준한 관리만 있다면 누구든지 고신용자가 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