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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 강한 레일리, ‘1선발’ 명예회복 할 수 있을까
입력 2017-06-24 09:51 
지난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강판되는 롯데 브룩스 레일리. 과연 잠실에서는 강한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연패 모드다. 롯데는 험난한 6월을 보내고 있다.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6연패를 당하는 등 23일까지 6승14패다. 선발진 붕괴의 중심에는 두 외국인 투수가 있다. 특히 1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브룩스 레일리(29)의 부진은 뼈아프다.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3승7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장타를 맞는 장면이 많다. 피장타율이 무려 0.511이다. 피홈런은 14개로, KBO리그 등록 투수 중 1위에 올라있다. 유독 불명예스러운 수치 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특히 14개 피홈런이 모두 우타자에게 맞은 것이다. 레일리는 올 시즌 우타자와의 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0.271이지만, 우타자한테는 피안타율이 0.318이다. 피장타율은 0.584. 볼넷도 좌타자에게 4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14개나 내줬다. 올 시즌 혹독한 우타자 울렁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니 1선발이라는 중책이 무색할 지경이다. 최근 들어 부진은 심화되고 있다. 지난 5월25일 사직 SK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이후 내리 3연패다. 물론 SK전에서 승리할 때도 홈런 4개를 맞으며 7이닝 6실점으로, 빛바랜 승리였다. SK전도 그렇고 실점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6이닝 6실점(4자책점), 지난 7일 마산 NC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는 등 6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에 다녀온 뒤로도 부진한 건 마찬가지다. 지난 18일 고척 넥센전에선 4⅓이닝 동안 5실점했고,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레일리는 24일 잠실 두산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롯데는 다시 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레일리로서는 명예회복과 팀 연패탈출이라는 두 가지 미션이 놓여있다. 그나마 레일리가 잠실에서 잘 던졌다는 점은 기대해볼만한 요소다. 레일리는 올 시즌 잠실에서 2경기 등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4월2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노디시전이었지만,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는 잠실 5경기에서 한 번에 무너지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75로 머쓱한 기록을 남겼지만, KBO리그 첫 해인 2015시즌에는 잠실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다. 과연 레일리가 잠실에서 부진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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