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에 "추경이나 인사청문회는 보이콧하면서…"
입력 2017-06-24 09:06  | 수정 2017-07-01 10:05
추미애,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에 "추경이나 인사청문회는 보이콧하면서…"



자유한국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행시 이벤트'를 개최해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자유한국당의 5행시 짓기에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추 대표는 23일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추경이나 인사청문회는 보이콧하면서 5행시를 쓰고 있느냐"며 "자유당 시절의 독선 정치, 유신 시절의 독재 정치, 한나라당 시절의 독기 정치, 국민은 고달픈 정치, 당장 끝내야 한다"는 5행시를 짓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을지문덕 장군의 '여수장우중문시'를 '여대표추미애시'로 패러디한 논평을 통해 "추 대표의 천지의 이치를 다한 듯한 신기하고 묘한 시책(詩策)에 감사드린다"며 "품위를 망각한 여당 대표의 5행시 수준을 국민이 이미 알고 있으니 족함을 알고 그만두기 바란다"고 비꼬았습니다.

정 대변인은 또 더불어민주당의 당명을 놓고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국민들이, 불러도 귀 막고 보라고 애원해도 눈감으며, 어제도 오늘도 항시 그래왔듯이, 민심을 왜곡하고 남 탓만 하면서, 주장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민주당의 구태정치야말로, 당장 끝내야 한다"는 6행시를 짓는 것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지난 18일 자유한국당의 SNS에는 'Change up! 국민을 위한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개최 공모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리고 5행시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자유한국당이 심기일전하여 일어설 수 있도록 5행시로 응원해주세요"라며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5행시를 응모해 선정되면 경품을 수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네티즌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고, 풍자와 비판 섞인 5행시를 지으며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습니다.

한국당은 예정된 대로 29일까지 5행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당 관계자는 "좋은 의견만 달릴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고 국민의 쓴소리도 듣자는 취지에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쓴소리라 할지라도 의미 있는 5행시는 당첨시켜 의견을 고루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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