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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유혈사태...150여명 다쳐
입력 2008-03-18 10:55  | 수정 2008-03-18 10:55
코소보에 주둔하고 있는 나토군과 세르비아계 시위대가 충돌해 150여명이 다쳤습니다.
코소보 독립에 대해 세르비아가 러시아와 함께 공동 대응하겠다고 나서는 등 발칸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을지 국제 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소보 시내 곳곳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찌그러진 자동차와 포탄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코소보 독립 선언 이후 가장 큰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코소보 미트로비차에서 세르비아계 시위대가 유엔 경찰·나토군과 충돌한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나토군과 유엔 경찰 병력이 유엔 재판소를 강제 점거한 세르비아인들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민간이 70여명을 포함해 15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 하리레딘 쿠치 / 코소보 부총리
- "평화적인 시위는 이해할 수 있지만 반드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국제 사회는 폭력 사태에 우려를 나타내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아마두 알타파지 / 유럽위원회 대변인
- "세르비아 시위대가 UN 경찰을 공격한 것은 유감이다. 코소보내 안전을 위해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세르비아 정부는 코소보에 거주하는 세르비아인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폭력 사태가 자칫 주변국의 개입을 끌어들이는 기폭제로 작용해 발칸반도 사태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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