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뺑소니 내고 경비원 폭행한 조현병 환자…병원 이송 도중 탈출
입력 2017-06-23 19:31  | 수정 2017-06-23 20:56
【 앵커멘트 】
등굣길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인근 아파트 경비원까지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조현병 환자라 병원으로 보냈는데, 병원 차량에서 탈출해, 아직 행방이 묘연합니다.
우종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길에서 갑자기 차량이 나타나더니 다른 차량을 치고 곧바로 벽에 부딪힙니다.

잠시 멈추는가 싶었지만, 앞부분이 부서진 상태로 그대로 달아납니다.

당시 피해차량에는 등교하던 초등학생과 어머니가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달아난 가해 차량은 근처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 다시 질주를 시작했고, 이를 본 경비원 한 명이 차량을 막아섰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차량이 심하게 부서진 걸 수상히 여긴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남성은 그 자리에서 내려 경비원을 마구 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경비원
- "지금 병원에 입원했어요. 이 2개가 나가서 치료를 못 하고 있대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이 남성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횡설수설하고 있어 치료 뒤에 조사하기로 한 뒤 남성을 병원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이송 도중 병원 차량에서 탈출해 그대로 종적을 감췄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당장 조사받을 상황 안되니까 현행범 풀어주고 치료해라 나중에 조사하면 되니까 (병원에서) 데리고 갔는데 도망가버린 거죠."

서울 방배경찰서는 가해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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