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드 막후 합의 공개한 문 대통령…청와대 "의도 없다"
입력 2017-06-23 19:30  | 수정 2017-06-23 20:00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한미간에 사드배치 규모와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이 언급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데 있는데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왜 이런 발언을 한 것일까요.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한 사드 발사대는 1기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한 내용입니다.

애초 사드 발사대 2기가 아닌 1기만 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에 배치하기로 합의했었는데어떤 이유에서인지 서둘러졌다며 투명하지 못했던 사드배치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사드배치를 둘러싼 막후 협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사드배치 문제 해결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초기 논의 과정을 여과 없이 공개한 데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해 소득 없이 정상회담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사드 배치를 미뤄 미국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하는 과정에 나온 말이었지 전략적 의도는 없었다는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처음부터 합의한 대로 했으면 더 빨리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갑자기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설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드배치를 연기한 게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게 핵심인 만큼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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