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요일은 견본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해서 오늘 10시쯤 아기를 데리고 나왔는데 입장까지 2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입주하면 들어가 살 계획이다 보니 다음달 (3일부터 실시될) 대출 규제나, 분양가 상승세를 생각하면 지금이 청약받아야 하는 타이밍인 것 같은데 1순위로 당첨될지 모르겠네요."
서울 은평구 증산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수색4구역 재개발) 견본주택을 찾은 김 모씨(40·서울 마포구 창전동 거주)의 말이다.
23일 오전 10시께 문을 연 이 단지 견본주택 현장에는 오전 8시부터 대기 줄이 늘어섰다. 홍보효과를 위해 업체 측이 줄서기를 유도하는 것이 분양업계 관행이기는 하지만 이날은 사정이 달랐다.
월차를 낸 후 오전 9시부터 줄을 섰다는 한 예비 청약자 A씨(35·서울 동작구 거주)는 "종로 직장과 가까운 곳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며 "저소득 주거지원 대상은 아니고 그렇다고 중산층을 위한 월세 주택에 들어가 살자니 저축할 여유가 안 생기는 데다 입지도 떨어지는 편이라 은평구 재개발 단지 분양을 받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19일 국토교통부의 부동산대책(6·19 대책)을 앞두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국 사업장에 대해 돌연 분양보증·심사 업무를 중단하면서 분양일자를 묻는 사람들 문의가 빗발쳤던 곳이다. 시장 혼란과 세간의 비판 속에 HUG가 서둘러 다시 보증업무에 복귀하자 이 단지도 23일 견본주택을 열게 됐다.
북적이는 분위기는 경기도 성남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도 마찬가지다. 성남시는 지난해 말 11·3 부동산대책에 따라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설정된 청약조정 대상 지역이다. 하지만 이 단지는 민간택지이다 보니 같은 시내 공공택지(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 금지)와 다르게 계약한 지 1년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을 되팔 수 있다. 더군다나 판교는 노무현정부 시절 '버블7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부동산 시장의 인기를 휩쓸던 곳이다 보니 성남시 일대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분위기다.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분양 관계자는 "1순위 청약요건이 성남 시민인데 현재 분위기만 봐도 서울 등 인근 지역 거주자에게는 당첨 기회가 돌아갈지 의문"이라며 "그런데도 전매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 고양 지축지구·성남 고등지구 공공택지 투자에 관심을 가지던 사람들이 찾아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23일 오전 10시 30분 문을 연 이 단지의 견본주택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1시간30분 동안에만 4000여 명이 찾았다.
경기도 '고양 향동지구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도 인파가 몰렸다. 서울 은평·마포구 인근인 향동지구는 규제지역이지만 견본주택 문을 연 지 4시간 만에 3000여 명이 찾았다. 23일 문을 연 견본주택 단지의 경우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모였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다음달 3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가 뜨는 사업장부터는 대출받을 때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종전보다 10%포인트씩 낮아지기 때문에 대출받을 수 있는 액수가 줄어든다. 분양 현장에서는 지난해 11·3 대책에 이어 올해 6·19 대책으로 청약 규제 대상과 내용이 강화하면서 세세한 변동 사항과 관련해 혼선이 빚어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인오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은평구 증산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수색4구역 재개발) 견본주택을 찾은 김 모씨(40·서울 마포구 창전동 거주)의 말이다.
23일 오전 10시께 문을 연 이 단지 견본주택 현장에는 오전 8시부터 대기 줄이 늘어섰다. 홍보효과를 위해 업체 측이 줄서기를 유도하는 것이 분양업계 관행이기는 하지만 이날은 사정이 달랐다.
월차를 낸 후 오전 9시부터 줄을 섰다는 한 예비 청약자 A씨(35·서울 동작구 거주)는 "종로 직장과 가까운 곳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며 "저소득 주거지원 대상은 아니고 그렇다고 중산층을 위한 월세 주택에 들어가 살자니 저축할 여유가 안 생기는 데다 입지도 떨어지는 편이라 은평구 재개발 단지 분양을 받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적이는 분위기는 경기도 성남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도 마찬가지다. 성남시는 지난해 말 11·3 부동산대책에 따라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설정된 청약조정 대상 지역이다. 하지만 이 단지는 민간택지이다 보니 같은 시내 공공택지(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 금지)와 다르게 계약한 지 1년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을 되팔 수 있다. 더군다나 판교는 노무현정부 시절 '버블7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부동산 시장의 인기를 휩쓸던 곳이다 보니 성남시 일대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분위기다.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분양 관계자는 "1순위 청약요건이 성남 시민인데 현재 분위기만 봐도 서울 등 인근 지역 거주자에게는 당첨 기회가 돌아갈지 의문"이라며 "그런데도 전매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 고양 지축지구·성남 고등지구 공공택지 투자에 관심을 가지던 사람들이 찾아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23일 오전 10시 30분 문을 연 이 단지의 견본주택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1시간30분 동안에만 4000여 명이 찾았다.
경기도 '고양 향동지구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도 인파가 몰렸다. 서울 은평·마포구 인근인 향동지구는 규제지역이지만 견본주택 문을 연 지 4시간 만에 3000여 명이 찾았다. 23일 문을 연 견본주택 단지의 경우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모였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다음달 3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가 뜨는 사업장부터는 대출받을 때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종전보다 10%포인트씩 낮아지기 때문에 대출받을 수 있는 액수가 줄어든다. 분양 현장에서는 지난해 11·3 대책에 이어 올해 6·19 대책으로 청약 규제 대상과 내용이 강화하면서 세세한 변동 사항과 관련해 혼선이 빚어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인오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