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선후보, 이라크전 설전
입력 2008-03-18 10:00  | 수정 2008-03-18 13:19
미국의 이라크 침공 5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 대선 후보들은 이라크전쟁 승리와 미군 철군 여부를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군 철수를 주장한 민주당 힐러리와 오바마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또 알카에다와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병력을 증가해 치안회복에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더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알카에다는 이라크 안전과 민주주의에 여전히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라크에서 미국이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있다."

반면 힐러리 후보는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실패로 규정짓고 미군 철수가 곧 패배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경선 후보
-"철수는 패배가 아니다. 우리의 동맹을 저해하고 미국의 세계적인 입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패배이다."

힐러리 후보는 이라크전은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면서 미군 철수는 알카에다에 대한 패배가 아니라 외교적 승리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후보도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이라크 전쟁을 종결하면서 과거를 깔끔하게 청산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과거 이라크 파병에 찬성했던 힐러리 후보를 겨냥해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경선 후보
-"이라크전에 찬성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힐러리 후보와 달리 저는 지속적으로 이라크전이 전략상의 실수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또 미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라크 전쟁을 계속할 수 없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내년까지 미군을 철수 시키겠다는 기존 공약을 되풀이 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