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21일(1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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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육상 운송업체인 한진이 세 달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2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진(신용등급BBB+)는 1년 만기 회사채 100억원을 사모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5.1%로 KIS채권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BBB+급 회사채 유통금리(3.983%)보다 1% 이상 높다. 발행대금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며 대표주간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앞서 지난 3월 한진은 1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을 공모 발행하려고 했지만 수요예측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당시 기관 주문이 220억원에 그치며 미매각 물량 80억원이 발생했다. 이처럼 투자심리가 풀리지 않은데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여파로 결국 한진은 공모채 대신 사모채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사모채의 경우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소수의 기관투자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발행조건이 결정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행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진처럼 시장에서 유통되는 금리가 더 높은 금리로 발행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1분기 한진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규모의 매출액(4330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원가 상승 여파로 6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한진은 매출 가운데 항만하역 의존도(21.0%)가 높은 편인데 올해 계열사인 한진해운이 파산한 탓에 물동량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세계 1위 해운동맹인 2M 물량을 유치한 데 힘입어 영업이익늘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