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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을지로 인쇄 골목 `인쇄특구`로
입력 2017-06-22 17:43  | 수정 2017-06-22 23:54
서울 충무로·을지로·오장동 인쇄골목 일대가 '인쇄특구'로 변신한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했으면서도 낙후된 채 개발이 멈춘 이 지역에서 인쇄 또는 디자인 업종 등을 유치할 경우 최대 20%까지 용적률과 건폐율 혜택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충무로 3·4·5가, 을지로 3·4가와 오장동 일대 '중구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쇄특구 면적은 지하철 을지로3가역, 을지로4가역, 충무로역, 오장동 일부를 포함해 총 30만3249㎡에 이른다.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란 주거, 공업, 유통물류, 관광휴양 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을 중심으로 특정 목적을 위해 개발, 정비가 필요한 지구를 뜻한다. 현재 서울에서는 △종로 귀금속 △중구 금융 △마포 디자인·출판 △영등포 여의도 금융 △서초 양재 R&D △동대문 약령시한방 △중랑 면목 패션 △성동 성수 IT 등 8곳의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가 지정돼 있다. 향후 지구단위계획 수립 및 재정비 때 권장 업종을 유치할 경우 건폐율·용적률·최고 높이 완화, 재산·취득세 감면, 아파트형 공장을 지을 때 관련 업종 기업에 대한 자금융자 등 혜택을 받는다. 권장 업종은 인쇄 및 인쇄 관련 산업, 전문 디자인업 등 23개이다.
용적률의 경우 권장 업종의 연면적 비율에 따라 최대 20%까지 차등적으로 완화받을 수 있다. 2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은 최대 240%까지 가능하게 된다.
다만 이번 인쇄특구의 상당 지역이 이미 '세운상가재정비촉진구역'에 포함돼 이 같은 혜택의 실질적인 수혜지역은 오장동 일부 지역이다.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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