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야구] 김경문 감독 “해커 교체 생각은 안했다”
입력 2017-06-22 17:27  | 수정 2017-06-22 17:46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 해커가 2-1 완투승을 거둔 후 김태군 포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해커로 끝낼 생각이었다.”
완투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4·NC)에 김경문 감독이 신뢰를 나타냈다.
해커는 21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전에서 9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통산 두 번째 완투승을 장식했다. 이날 NC는 SK를 2-1로 이겼다.
물론 막판 고비가 있었다. 8회까지 무결점 경기를 펼쳤던 해커는 9회 완봉승을 앞두고 흔들렸다. 해커의 실수도 있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해커는 실점 한 뒤 내야 뜬 공을 놓치며 실점, 2-1에 2사 만루 위기로 내몰렸다. 하지만 해커는 마지막 타자 이성우와의 11구째 가는 긴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해커의 이날 투구수는 120개였는데, 9회에만 30개를 던졌다.
22일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어제 9회가 정말 길더라. 해커가 100개까지는 잘 던지다가 갑자기 흔들렸다"면서 "경기를 잘 막아준 해커에게 고맙다. 덕분에 중간 투수들이 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해커의 교체를 염두했냐는 질문에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해커에게 경기 승패를 모두 맡기려고 했다. 결과론일 수 있지만, 중간 투수들도 나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으니 해커가 경기를 결정짓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해커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