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범고래 무리에게 스토킹 당한 알래스카 어부들
입력 2017-06-22 16:04  | 수정 2017-06-23 16:08

범고래가 떼로 몰려다니며 알래스카 어부들을 괴롭히고 있다. 어부들이 잡은 물고기를 갈취하고 그들을 낚시구역에서 쫓아내기까지 한다.
캐나다 매체인 내셔널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북태평양에서 알래스카 어부들은 마치 '오토바이 갱'같은 범고래 무리에게 스토킹당하며 괴롭힘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오거스틴 선박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폴 클램프 립은 "범고래들 때문에 베링해에서 쫓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겁을 주어 범고래의 접근을 막기위해 함선에 전자식 잡음 발생 장치를 설치했지만 오히려 이 소리가 범고래들에게는 '저녁식사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됐다"며 한탄했다.

시모어 선박을 소유하고 있는 존 맥 헨리는 "범고래들이 마치 오토바이 갱단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고래의 전술은 어부들의 사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어부 베이 링시와 제이 헤버트는 "정상적인 날에는 어부들이 2만~3만 파운드의 넙치를 잡을 수 있지만 범고래들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헤버트는 이어 "범고래들이 점차 공격적으로 변해가면서 상황이 '완전히 통제 불능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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