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 폭탄…올해 3분기 1만 5753가구 입주 예정
입력 2017-06-22 15:16  | 수정 2017-06-22 15:34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석달 간 대구경북지역에서 입주 예정 아파트는 1만5000가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입주 물량으로 향후 공급 과잉으로 인한 대량 '미입주 사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대구경북지역 입주 예정 아파트는 1만5753가구(대구 5527가구•경북 1만226가구)로 집계됐다. 이같은 공급 물량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5만2032가구)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입주 예정 아파트(5만5185가구) 가운데 28% 가량에 차지하고 있다.

 입주 월별로는 대구의 경우 7월부터 북구 서원프레시빌(168가구)을 비롯해 경북 경주 용황지구 휴포레(1588가구), 구미 산동면 우미린 센트럴파크(1558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8월에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일풍경채 프라임(1457가구), 경북에서는 경산 펜타힐즈 더샵(1696가구) 등이 입주 예정이다.
 9월에는 대구 북구 침산동 화성파크드림(1202가구), 달성군 화원 이진캐스빌(830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고 경북에서도 구미 산동면 중흥S클래스(153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오는 7월부터 대거 쏟아지면서 대량 미입주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등 부동산 시장의 경고음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대구의 경우 지난 4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동구(55가구), 서구(22가구), 달성군(8가구) 등 85가구이며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는 444가구에 이른다.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는 달성군이 235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동구(181가구), 북구(59가구), 서구•남구가 각각 22가구 등이다.
 특히 대구는 10월 이후 올 연말까지 대구역 센터럴자이(1001가구)와 달성군 에코폴리스동화아이위시3차(1553가구), 오페라삼정그린코아(578가구) 등 1만7400여 가구가 입주 예정에 있어 물량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의 내년 입주 예정 아파트도 1만 4000가구에 이른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지역 주택 경기가 호황이던 2014년부터 2015년에 분양된 아파트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하면서 입주 물량 해소에 큰 부담을 갖게됐다"며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지역은 집값과 전세값 하락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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