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경상남도지사를 겨냥해 "한국당의 홍모 씨가 말하는 저런 식으로는 보수가 소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70년 중 60년간 대한민국을 책임졌던 보수가 제가 보기엔 운명을 다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제가 말하는 보수 개혁의 방향은 바뀌면 살고 바뀌지 못하면 소멸하는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저평가된 우량주에 해당하고 한국당은 문제가 많다"라고 꼬집었다.
또 자신의 안보관에 대해서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미치광이 집단들"이라며 "화염방사기로 사람을 태워죽이고 고사포로 사람을 풍비박산 내 죽인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중국이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을 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 밖에도 "만약 탄핵만 없었으면 5월 9일이 아닌 12월 19일 대선을 치렀을 것이고 아마 저도 새누리당 경선을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 대선에서 여야가 정책적으로 붙었을 텐데 탄핵으로 적폐청산·정권교체라고… 자기들도 우리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은데 선거가 이렇게 끝났다"며 우회적으로 여당을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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