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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MSCI 편입됐지만 '갈 길 멀었다'…왜?
입력 2017-06-22 07:47  | 수정 2017-06-29 08:05
중국 증시, MSCI 편입됐지만 '갈 길 멀었다'…왜?



중국 증시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됐으나 갈 길이 아직 멀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습니다.

SCMP는 우선 진정한 글로벌 시장으로 인정받으려면 고평가와 높은 투기성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MSCI 편입이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세계적인 경제국으로서 신뢰성 개선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간주되지만 7조 달러 규모인 중국 주식의 가치가 고평가돼 있고 뉴욕과 런던보다 더 투기적이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증시에 서양 투자자가 진입했을 때 문화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글로벌화한 것으로 인식되려면 이런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도 중국 증시가 MSCI 편입됐다고 하더라도 서구 투자자들이 중국의 독특한 투자문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투자자문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케빈 앤더슨 선임 이사는 거래와 결산의 즉시 실행과 국제적 기준과 다른 분리 계정 모델 등이 중국 증시의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투자은행 보콤인터내셔널(交銀國際)의 훙하오(洪灝) 리서치 대표는 "국제 투자자들이 중국 A주(내국인 전용주식) 시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중국과 홍콩 간 증시 교차 거래가 시작된 이후 중국 투자 방식이 홍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일부 종목 주가가 급등락했다고 말했습니다.

훙 대표는 "국제 투자자들이 이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애슐리 앨더(歐達禮) 행정총재는 중국 증시의 MSCI 편입이 국제 투자자들에 A주 시장의 중요성이 커진 점을 보여줄 뿐 아니라 증시 교차거래를 통한 중국 시장 진입의 관문으로서 홍콩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찰스 리(李小加) 홍콩거래소 행정총재도 "증시 교차 거래가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인 상호 시장 접근 방식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MSCI는 성명서에서 중국과 홍콩 증시간 교차 거래가 A주 시장 개방을 위한 획기적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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