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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무너진 차우찬, 함께 날린 6월 상승세-친정강세
입력 2017-06-21 20:32  | 수정 2017-06-21 20:34
LG 차우찬(사진)이 한 순간에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6월 상승세를 달림과 동시에 친정팀에 천적 역할까지 해내고 있던 차우찬(31·LG)이 일격을 맞았다. 초중반 페이스가 무색하게 급격히 흔들렸다.
차우찬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삼진 5실점했다.
차우찬 입장에서 당혹스러운 경기였다.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게 된 차우찬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은 6월을 보내고 있었다. 또한 이날 상대한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는 앞서 두 번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3을 자랑했다. 14⅓이닝 동안 단 1실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5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4회까지는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으며 5회도 이원석에게 장타일격을 맞았지만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었다. 볼넷은 없었고 구위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6회 갑작스럽게 무너졌다. 차우찬은 이지영과 박해민에게 연속타를 내줬고 와일드피치까지 이어지며 무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김헌곤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만루가 됐다.
후속타자 구자욱을 뜬공으로 이끌었으나 2루와 우익수 사이 애매한 위치에 절묘하게 떨어졌고 LG 외야수들도 혼란 속 잡아내지 못했다. 추가실점과 함께 이는 극적인 다음 순간을 위한 변수가 됐는데 후속타자 러프에게 던진 118km짜리 커브가 제대로 통타당하며 큼지막한 스리런 홈런이 됐다. 차우찬의 실점은 순식간에 5점이 됐으며 역전도 허용했다. 이후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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