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중국 노력 효과 없어" 대북제재 또 압박
입력 2017-06-21 19:30  | 수정 2017-06-21 19:52
【 앵커멘트 】
웜비어의 사망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이 강경한 분위기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희박했던 북한과의 대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고, 트럼프는 독자적인 대북 행동을 시사하며 중국을 다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달 전만 해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꽤 똑똑한 녀석'이라고 평가했던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 녹취)
- "적절한 여건이 갖춰지면 그(김정은)를 영광스럽게 만나겠습니다."

하지만 웜비어 사망 직후에는 '잔혹한 정권'이란 말로 격한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토에게 일어난 일은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절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이런 의중을 반영한 듯 북한과의 대화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여건은 건드리지도 못한 채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김정은)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은 전혀 가까워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트위터에 "북한 문제를 도우려 했던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노력에 고맙다"면서도 "그런 노력이 효과는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독자행동을 시사하면서 중국으로부터 더 강한 대북 압박을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 21일에 열릴 양국의 첫 외교 안보 대화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가 나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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