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이 거의 없어요. 남은 건 저층이거나 가격이 너무 올라서 부담스러운 것밖에 없네요. LG 등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 더 심해질 것 같아요."(등촌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강서구 등촌동과 가양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무섭게 뛰고 있다. 올 하반기 LG와 롯데 등 대기업 직원들이 마곡지구에 입주하면서 정주 인구가 늘어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등촌동과 가양동 일대는 매물을 찾는 문의가 눈에 띄게 늘면서 시세가 올해 초 대비 1000만~4000만원씩 올랐다.
사람들 관심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마곡지구와 붙어 있는 발산역 일대 아파트들이다. 등촌주공3단지 전용 58㎡ 매매가격은 지난해 11·3대책 이후 4억4500만원 선에서 갇혀 있다 올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21일 기준 4억5750만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호가는 4억7000만원까지 상승했다.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전용 84㎡ 역시 가격이 7억4000만원으로 작년 10월(7억원)보다 5.7% 뛰었다.
9호선 급행역인 가양역 일대 아파트 분위기가 뜨겁다. 가양6단지 전용 49㎡는 올 1월 3억7250만원에서 바닥을 찍은 후 4억1000만원까지 올라 연초 대비 10.0%나 상승했다. 가양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양역 근처인 3단지나 6단지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이는 바람에 찾는 사람이 있어도 거래를 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등촌동과 가양동 일대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띠는 이유는 올 하반기부터 마곡지구에 대기업들 입주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강서구는 최근 2~3년간 집값 상승기와 맞물리면서 서울 시내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크게 급등했던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강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4억5349만원으로 전년 동기(4억1813만원)보다 3536만원(8.50%) 뛰었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나타난 특징은 작년까지 상승세를 이끌었던 마곡지구 아파트 가격이 급등 피로감 탓인지 다소 주춤하다는 점이다. 마곡지구에서 가장 핵심 입지에 있는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 가격은 작년 11월 이후 8억8500만~8억9500만원 선을 유지 중이다. 대신 강서구 집값 주도 지역으로 주변 등촌동과 내발산동, 가양동 등이 부상하는 셈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원래 찾는 사람이 많은데, 가양·등촌동 지역은 마곡지구가 가까우면서도 마곡보다 집값이 낮아 매수 조건이 좋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강서구 등촌동과 가양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무섭게 뛰고 있다. 올 하반기 LG와 롯데 등 대기업 직원들이 마곡지구에 입주하면서 정주 인구가 늘어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등촌동과 가양동 일대는 매물을 찾는 문의가 눈에 띄게 늘면서 시세가 올해 초 대비 1000만~4000만원씩 올랐다.
사람들 관심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마곡지구와 붙어 있는 발산역 일대 아파트들이다. 등촌주공3단지 전용 58㎡ 매매가격은 지난해 11·3대책 이후 4억4500만원 선에서 갇혀 있다 올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21일 기준 4억5750만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호가는 4억7000만원까지 상승했다.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전용 84㎡ 역시 가격이 7억4000만원으로 작년 10월(7억원)보다 5.7% 뛰었다.
9호선 급행역인 가양역 일대 아파트 분위기가 뜨겁다. 가양6단지 전용 49㎡는 올 1월 3억7250만원에서 바닥을 찍은 후 4억1000만원까지 올라 연초 대비 10.0%나 상승했다. 가양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양역 근처인 3단지나 6단지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이는 바람에 찾는 사람이 있어도 거래를 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등촌동과 가양동 일대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띠는 이유는 올 하반기부터 마곡지구에 대기업들 입주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강서구는 최근 2~3년간 집값 상승기와 맞물리면서 서울 시내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크게 급등했던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강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4억5349만원으로 전년 동기(4억1813만원)보다 3536만원(8.50%) 뛰었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나타난 특징은 작년까지 상승세를 이끌었던 마곡지구 아파트 가격이 급등 피로감 탓인지 다소 주춤하다는 점이다. 마곡지구에서 가장 핵심 입지에 있는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 가격은 작년 11월 이후 8억8500만~8억9500만원 선을 유지 중이다. 대신 강서구 집값 주도 지역으로 주변 등촌동과 내발산동, 가양동 등이 부상하는 셈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원래 찾는 사람이 많은데, 가양·등촌동 지역은 마곡지구가 가까우면서도 마곡보다 집값이 낮아 매수 조건이 좋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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