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CC, 국내 최대 8000만평 규모 석고보드 양산
입력 2017-06-21 14:26 
정몽익 KCC 사장(가운데 양복 착용)이 20일 증설된 대죽공장 석고보드 3호기 생산라인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종합 건축자재 기업 KCC(대표 정몽익)가 생산설비 증설을 마치고 국내 최대 규모 석고보드 제조사로 뛰어올랐다.
KCC는 21일 충남 서산시 소재 대죽공장에서 석고보드 생산라인 3호기의 증설을 완료해 업계 1위인 연간 8000만평 (2424만㎡)규모의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3호기 설치가 끝나 KCC는 종전에 비해 40% 가량 양산 능력이 커졌다. 2500평(756㎡) 축구장을 기준으로 3만 2000개를 합한 규모다.
KCC는 이번 증설을 계기로 여천공장 석고보드 생산량을 포함해 업계 1위 생산력과 시장점유율을 모두 달성하게 됐다. KCC는 지난 2015년부터 이어진 석고보드 품귀현상을 타고 급증하는 수요를 빠르게 선점해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연간 45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석고보드 시장은 KCC(55%)와 한국유에스지보랄(45%)이 양분하고 있다.
석고보드는 일반적인 건물 내부 마감에 쓰이는 제품으로 두 장의 석고보드 원지 사이에 판상 석고가 성형된 구조다. 공간을 나누는 데 쓰이는 벽체나 천장재 용도로 널리 쓰인다. 최근 병원, 호텔, 상업용 건물 등의 내부 벽체와 천장재를 '습식공법'인 콘크리트 대신 '건식공법'인 석고보드·경량철골·단열재 등으로 시공하는 추세다. 건축물 조립화·경량화 확대에 따라 석고보드 수요가 늘고 있다. 필수 마감재인 석고보드가 최근 2~3년새 품귀현상이 일어난 것은 아파트, 호텔, 병원 등에서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석고보드 ㎡당 내수 가격은 지난해 1526원에서 1550원으로 올랐고, 올 1분기엔 1592원으로 추가 상승했다.
KCC는 방화·방수·차음·방균 등 기능성 석고보드 제품을 확보해 시장 공략을 확대 중이다. 지난 2015년 상반기에 개발된 초고층빌딩에도 적용 가능한 방화석고보드가 대표적이다. 석고보드 실적이 포함된 KCC 건자재 사업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1조 2567억원으로 지난 2014년 1조 995억원, , 2015년 1조 1029억원에서 꾸준히 증가세다. 건자재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 1분기 기준 36%로 뛰었다. KCC 관계자는"이번 설비 증설로 시장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생산은 물론 최고의 품질을 갖춘 석고보드 제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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