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설자재 대란...레미콘 생산 중단 위기
입력 2008-03-17 16:00  | 수정 2008-03-17 16:53
나날이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 때문에 공사가 중단되는 건설현장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당장 레미콘 생산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레미콘 업계가 19일부터 전면 생산중단에 들어가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2월 골재가격 상승분도 고스란히 떠 안은 상태에서 더 이상 생산은 적자폭만 커질 뿐이라는 게 레미콘 업계의 주장입니다.

레미콘없이는 공사를 당장 중단해야 할 판이지만 건설업계 역시 사정이 녹녹치는 않습니다.

철근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6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레미콘 업계의 손만 들어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이정훈 /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회장
-"레미콘의 가격인상요인이 있다고 볼때는 충분한 검토를 통해 협상하여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급중단이라는 무기를 들고나왔을 경우 저희는 공급중단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입니다."

건설업계는 19일 비상총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한 다음 레미콘 업계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반면 레미콘 업계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배조웅 / 레미콘서울경인조합 이사장
-"왜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그 날에 협상을... 협상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자기네들 총회를 하겠다는 쪽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 못 된 것이죠."

국토해양부는 부랴부랴 업계 관계자들의 만남을 주선했지만, 가격 결정은 당사자가 하는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두 업계는 공사 중단이라는 극한 상황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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