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야구] ‘풍운아’ 롯데 김대우, 투수 재전향 ‘야구인생 걸었다’
입력 2017-06-20 17:55 
이제 롯데 김대우의 풀스윙을 못보게 되는 것인가.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대우(33)가 야구인생에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투수로 입단해 타자로 전향했던 김대우가 다시 투수로 전향한다. LG트윈스 김광삼(37) 코치의 길을 그대로 따르게 됐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20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전에 앞서 김대우의 투수 전향 사실을 전했다.
우투좌타인 김대우는 풍운아다. 광주일고 시절 투타 천재로 불리며 2003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롯데로부터 지명됐지만, 고려대로 진학했다. 고려대 때는 중간에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 전역해서는 대만리그 진출을 노리다가 결국 롯데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에는 투수였다. 2009년과 2010년 투수로 1군에서 4경기에 던졌지만,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6.39의 참담한 성적만 남겼다. 결국 2011년 타자로 전향했고 2012년부터 1군에서 본격적으로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통산 타율은 0.212 7홈런 42타점. 올 시즌도 12경기에 타자로 나서 타율0.200 4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4월25일 1군에서 말소된 김대우는 타자로 나서다가 지난 17일 kt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투수 전향 준비에 본격 나섰다.
조 감독은 사실 스프링캠프 때부터 투수 전향 분위기가 조성됐다. 김원형 수석코치와 충분히 이야기를 했는데, 마지막으로 타자로 기회를 주기 위해 올 시즌을 타자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김대우 자신도 의지가 강하고, 이제는 투수로만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야구인생을 건 김대우의 도전에 관심이 높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