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인들 친환경발전소 투자 `붐`
입력 2017-06-20 17:52 
문재인정부가 '탈(脫)원전' 정책을 천명한 가운데 태양광·풍력발전·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개인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상장 에너지업체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만 투자가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개인들이 직접 '미니' 발전소를 짓거나 에너지 프로젝트에 지분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는 지난 15일 개인이 풍력 발전에 직접투자하는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신재생에너지업체 고로풍력의 주도 아래 약 1.5㎹ 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1차 모집 목표 금액은 4억원이다.
아예 민영 발전소를 지어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개인이 일광량이 많고 지가가 낮은 토지를 구매한 후 이곳에 소형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미니 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한전에 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태양광 발전 여건이 개선됐다는 점도 이런 '친환경 재테크'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태양광 패널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4년 ㎏당 20달러 선에서 지난해 역사상 최저점인 kg당 12~13달러 선까지 추락한 후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직접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경우 원가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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