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사흘만에 하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최고가
입력 2017-06-20 15:44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밀려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포인트(0.07%) 내린 2369.2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11.64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하락 전환했고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선 뒤에는 2370포인트를 기준으로 보합권에서 오르내렸고 기관의 매도세가 짙어지면서 2370선 밑으로 밀려났다.
지수가 부진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쌍두마차는 건재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삼성전자는 3.39% 오른 24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0일 세운 236만10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91% 오른 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사상 최고가인 6만540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3위인 현대차와 시총 격차를 10조원 수준까지 벌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강세에는 반도체 부문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1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3개월 전 전망치(10조8814억원)와 비교해도 20% 늘어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3% 가까이 뛰었고 통신업, 제조업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의약품, 건설업, 섬유의복, 기계,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유통업, 운송장비, 은행, 운수창고, 보험 등 대부분의 업종에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86억원, 347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은 6562억원 매도 공세를 펼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181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부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내린 가운데 NAVER,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아모레퍼시픽,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LG 등이 1~3%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한화케미칼우, 한신기계를 포함해 199개 종목이 올랐고 618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03포인트(0.89%) 내린 669.4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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