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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 故 윤소정은... "특별한 친구였다"
입력 2017-06-20 14:07  | 수정 2017-06-20 15:00
손숙이 고 윤소정을 추모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나래 인턴기자]
배우 손숙이 절친인 배우 고(故) 윤소정을 떠나보내며 "특별한 친구였다"고 우정을 표현했다.
손숙은 20일 오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 고 윤소정의 영결식에 참석해 조사를 낭독했다.
이날 손숙은 "친구를 보내기에 너무 아름다운 날"이라며 "조사라기보다 이별사라고 얘기해도 될 것 같다"고 담담하게 운을 뗐다.
손숙은 "소정아. 친구야. 편안하게 화장을 하고 관속에 누워있는 너를 보면서 줄리엣인가 오필리어인가 생각하고 있었다. 우아한 은백색 관 뚜껑이 닫히고, 네 관이 유리 벽 저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면서 이제 곧 막이 내리고 네가 무대 인사를 하러 나오겠다 생각했다. 그러면 나는 주저 없이 기립박수를 쳐야지 유리벽 저쪽을 하염없이 바라봤다"고 말했다.

이어 손숙은 생전 고인에 대해 "특별한 친구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언제나 내 편이 돼 주었고, 주저 없이 웃어줘서 날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나는 애교도 없고 표현이 서툴러서 '고맙다', '든든하다' 이런 표현 못 해보고 너를 보낸 못난 친구가 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 윤소정은 50여년간 연극 50여편을 비롯해 영화와 TV드라마 등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하다 지난 16일 패혈증으로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narae1225@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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