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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입력 2017-06-20 13:55  | 수정 2017-06-27 14:05
송강호,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너무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어서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죠. 일종의 건강한 부담감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저 자신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배우 송강호는 20일 서울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서 이 작품 출연을 처음에 거절했던 이유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강호는 그러나 "영화 '변호인'도 마찬가지였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이야기가 마음속에 떠나지 않았다"면서 "힘들겠지만, 이 이야기의 뜨거움과 열정, 열망을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털어놨습니다.

5ㆍ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이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송강호는 "이 작품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상식과 도리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피아니스트' 등으로 알려진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목숨을 걸고 5·18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로 출연했습니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을 통해 "영화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감독이 나를 원해서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의형제',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은 "토마스 크레취만이 출연에 응해줘서 깜짝 놀랐다"면서 "처음에 독일 에이전시에 문의했더니 캐스팅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이 왔다. 그래도 영문 시나리오를 보내봤는데, 토마스 크레취만이 미국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유해진은 광주 택시기사 황태술역을, 류준열은 대학가요제 나가는 것이 꿈인 광주 청년 구재식역을 맡았습니다.

'택시운전사'는 8월 개봉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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