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그룹이 전개하는 독일 럭셔리 브랜드 MCM이 일본 중심가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내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MCM은 일본 도쿄 번화가 신주쿠에 위치한 이세탄 백화점에서 오는 20일까지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의 여정"을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팝업스토어가 들어서는 이세탄 백화점은 일본 내 대표적 럭셔리 백화점으로 주요 명품 브랜드가 한데 몰린 곳이다. 그간 디올·구찌 등 대표 명품 위주로 장소를 내줘 왔던 핵심공간을 뚫은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소비자가 MCM의 인기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디지털 주문제작 MTO(made to order) 서비스도 브랜드 최초로 공개했다. 가령 MCM의 인기 제품인 페트리샤(Patricia) 백을 모바일 앱을 거쳐 직접 커스터마이징해 주문하는 식이다.
패션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20~30대 젊은층의 욕구를 디지털 플랫폼에 접목한 것이다. MCM은 이번 서비스를 이세탄백화점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까지 전세계 매장에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팝업스토어 오픈식에는 이세탄 백화점 경영진, 일본 톱모델 히카리 모리(Hikari Mori) 등이 참석했다. 일본 내 주요 매체 다수가 오픈식에 방문해 취재할 만큼 많은 현지 관심을 받았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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