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상반기 결산…가요②] 젝스키스·하이라이트·씨스타, 아이돌의 재회와 이별
입력 2017-06-20 10:18 
젝스키스·하이라이트 앨범 사진=YG엔터테인먼트,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
[MBN스타 신미래 기자]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 2017년 상반기 가요계에는 재회와 이별, 아이돌 그룹의 엇갈린 운명이 두드러졌다. 20년 만에 다시 뭉쳐 새 앨범을 들고 나온 그룹부터 소속사 문제로 팬들 앞에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그룹, 또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그룹 등 다양한 이유로 시작과 끝을 맺었다.

◇ 오빠들이 돌아왔다”…젝스키스·하이라이트

비스트에서 이름 없이 윤용양이손이라고 불리며 고된 시간을 보낸 하이라이트가 지난 3월 첫 미니앨범 ‘캔 유 필 잇?으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만료 후 팀명 없어지면서 ‘윤용양이손이라고 불리다 올초 하이라이트로 재데뷔했다.

이에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자회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을 가졌다. 비스트로 활동 당시 ‘쇼크 ‘별이 빛나는 밤에 ‘숨 ‘12시 30분 ‘굿 럭 ‘리본 ‘아름다운 밤이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비스트 활동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마음가짐이 컸기 때문. 이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부담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캔 유 필 잇?에 이어 리패키지 앨범 ‘콜링 유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시키면서 저력을 증명했다.

그런가 하면 17년 만에 재회한 젝스키스는 잠들어 있던 노랭이들을 일깨웠다. 지난해 ‘무한도전을 통해 젝키의 재결합의 가능성을 보여준 그들이 YG엔터테인먼트를 만나 새 앨범을 들고 팬들을 찾았다.

지난 4월 젝스키스는 20주년 기념 앨범 ‘THE 20TH ANNIVERSARY을 발표했으며, 더블 타이틀곡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는 기존 젝스키스의 음악성과 특유 YG의 음악 색이 더해져 세련된 곡을 완성시켰다. ‘아프지마요는 18주차 가온차트 디지털, 다운로드, BGM, 모바일 부문 등 총 4개 차트에서 영광의 1위를 차지했으며, 음원 발표 이후 국내 각종 차트 1위 기록, 수록곡 줄세우기 등을 성공시켰다. 또 젝스키스는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9위를 기록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원더걸스·투애니원·씨스타·스피카 앨범 사진=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CJ E&M

◇ 걸그룹의 연이은 해체 ‘아쉬운 이별…원더걸스·투애니원·씨스타·스피카

올해 가장 먼저 해체 소식을 알린 걸그룹은 원더걸스다. 원더걸스는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의 첫 5인조 걸그룹이다 ‘텔미 ‘쏘핫 ‘노바디 ‘Why So Lonely(와이 쏘 론리) ‘아이러니 등으로 국내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노바디로 빌보드 차트에 오르며,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원더걸스는 멤버의 변화가 많은 그룹 중 하나다. 원년 멤버였던 현아(포미닛 출신 멤버)의 탈퇴 후 유빈이 합류했다. 이어 리더 선예는 결혼으로, 소희는 연기자 전향을 위해 팀을 탈퇴했고, 새 멤버 혜림을 영입했다. 이후 여자 밴드 콘셉트로 화려하게 재기했지만 올해 1월 해체를 알렸다. 원더걸스는 지난 2월 마지막 음원 ‘그려줘을 발표한 뒤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투애니원(2NE1)은 2009년 ‘롤리팝으로 데뷔한 투애니원은 기존 걸그룹과 다른 콘셉트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가 제일 잘나가 ‘I Don't Care ‘아파 등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박봄 마약사건, 씨엘, 산다라박의 개인 활동 등으로 인해 그룹 활동이 불투명해졌고, 데뷔 7년째가 되던 지난해 계약 만료 해체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1월 마지막 음원 ‘안녕을 마지막으로 공식 해체했다.

스피카도 해체 수순을 밟았다. 뷔 당시 ‘이효리 여동생 그룹으로 이름을 알리며, 실력파 걸그룹임을 내세웠다. 그러나 멤버들의 실력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합의하에 해체를 결정했다.


지난 5월에는 씨스타가 갑작스럽게 해체를 선언해 7년간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씨스타는 2010년 ‘푸쉬 푸쉬로 데뷔해 ‘가식걸 ‘러빙 유 ‘나혼자 ‘터치 마이 바디 ‘쉐이크 잇 ‘아이 라이크 댓 등 매년 여름에 낸 곡들이 히트를 치며 ‘썸머퀸으로 대세 걸그룹의 행보를 이어나갔다. 시원한 가창력과 따라하기 쉽고, 중독성 있는 안무 그리고 건강미 넘치는 몸매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는 매력에 남녀노소 사랑을 받았다.

또한 지난 7년간 불화 없이 팀을 유지해온 씨스타는 각자가 원하는 길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했다. 소유와 효린은 가수로, 보라와 다솜은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씨스타는 해체 발표 후 지난달 31일 마지막 앨범 ‘론리를 발표하며 일주일간 음악 방송 활동으로 끝을 맺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