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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상반기결산…SBS] 모험보다 안전행…‘기존 방송에 충실’
입력 2017-06-20 10:01 
SBS 상반기 월화극 사진=SBS
[MBN스타 백융희 기자] 지난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SBS는 2017년 다양한 시도를 기반으로 한 안정화에 돌입했다. 월화, 수목, 주말 극을 비롯해 굵직한 몇 작품이 좋은 성적을 거뒀고 예능 면에서도 지난해의 성적에 힘을 받아 그대로 고공행진 중이다.

◇ 월화극, 장르물로 안방극장 접수

올해 상반기 SBS 월화극은 ‘낭만닥터 김사부(이하 ‘낭만닥터)로 막을 열었다. ‘낭만닥터는 메디컬 드라마를 중심으로 그 안에 휴머니즘을 담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첫 방송 이후 지속해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했고 최고 시청률 27%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배우, 드라마, 스태프들의 완벽한 합이 낳은 결과물이라는 평이 있었다.

뒤이어 지성이 주연을 맡은 장르물 ‘피고인이 등장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피고인은 ‘낭만닥터에 이어 월화극 1위를 유지했다. 최고 시청률 28%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피고인 후속으로 방송한 장르물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특히 세태를 반영하는 촌철살인 대사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화제를 모았다. ‘귓속말 역시 월화극 1위로 마무리를 거뒀다.

현재 방영 중인 월화극 ‘엽기적인 그녀는 편성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배우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고, 편성에도 오랜 기간이 걸렸다. 하지만 100% 사전 제작된 만큼 안정된 스토리와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배우 주원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동시에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기대한 몸에 받는 중이다. 앞서 무게 있는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났던 SBS 월화극이었기 때문에 가벼운 퓨전 극이 안방극장을 점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SBS 상반기 수목극 사진=SBS

◇ 수목극, 새로운 분휘기 전환 가능할까

2017년 상반기 SBS 수목극은 화려한 스타들과 연출진으로 구성된 드라마가 선을 보였다. 가장 먼저 지난 1월 종영한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전지현과 이민호가 주연을 맡았다. 인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동시에 판타지 로맨스물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극 초반 기대와 달리 저조한 성과를 보였지만,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종영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배우 이영애가 ‘대장금 이후 10여 년 만에 출연하는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임당은 조선 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100% 사전 제작된 드라마로 아시아 6개국 판권이 선판매되고, 중국 동시 방송 소식으로 첫 방송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사드 배치로 인해 한중 동시 방송이 좌절됐고 편성은 올해 상반기로 밀렸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에 대한 혹평이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사전 제작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재편집하는 초강수를 뒀다. 편성 또한 30부작에서 28부작으로 종영했고 시청률 또한 한 자릿수로 마감했다.

이후 수목극으로 ‘수상한 파트너(이하 ‘수트너)가 첫 출발을 알렸다. ‘수트너는 기억상실로 결정적인 순간을 무한 반복하는 살인자와 쫓고 쫓기는 스릴러이자 남녀주인공의 아주 웃기는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지창욱과 남지현이 출연해 안정된 연기와 함께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직 시청률은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지만, 첫 회 시청률 6.1%에서 24회 시청률이 9.4%로 솟으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SBS 상반기 예능 사진=SBS

◇ ‘열일한 ‘K팝 스타 종영 후 다크호스 된 ‘미우새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 스타)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라스트 찬스라는 이름을 내세운 만큼 이번 편은 아쉬움 없는 마무리를 했다. 마지막 시즌에는 도전자에 제약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풍성한 ‘K팝 스타라는 평을 얻었다. 현재 ‘K팝 스타를 통해 배출된 다양한 가수들이 활동하고 있거나 데뷔를 앞두고 있다.

금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송하던 ‘미우새는 ‘K팝 스타 종영 후 그 자리를 대신 채워 오후 9시 15분의 황금 타임에 편성 이동됐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동시간대 방영하는 드라마와 예능 중 독보적으로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상민 투입 후 20% 시청률의 벽을 깨며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 SBS 간판 예능 ‘런닝맨, 제2막을 열다

지난해 멤버 하차와 시즌 종영 소식을 전했던 ‘런닝맨은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을 알렸다. ‘런닝맨은 빠진 멤버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새 멤버를 투입했다. 현재 예능에서 급부상 중인 전소민과 양세찬을 영입했다. 새로운 멤버의 영입으로 인해 침체했던 분위기에 새 변화가 일고 있다. 프로그램 내 홍일점이었던 송지효에서 여자 멤버 정소민이 새롭게 투입되며 한층 밝은 분위기를 주고 있다. 양세찬 역시 오랜 예능 활동 기간으로 인해 멤버들 사이에 이질감 없이 합류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름표 떼기 콘셉트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는 ‘런닝맨. 현재 시청률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지만, 최근 다양한 변화를 겪은 만큼 아직 그 결과를 판단하긴 이른 감이 있다.

◇ SBS 유일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종영

‘웃찾사가 ‘레전드 매치를 끝으로 시즌 종영을 알렸다. 지난 5월 31일 오후 SBS ‘웃찾사-레전드 매치(이하 ‘웃찾사)는 왕중왕전을 끝으로 8주간의 경연 막을 내렸다. 방영 기간 약 3%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씁쓸한 퇴장을 하게 됐다. 이에 ‘웃찾사 출연 개그맨들의 반발이 있었다. 이에 SBS 측은 추후 새로운 방식의 개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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