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수익은 `덤`…부분임대형 아파트 인기
입력 2017-06-20 09:04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 111B부분임대형 설계도 [자료제공 = 남광토건]

1인 가구 증가와 저금리 장기화로 집 한채로 거주와 임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평면인 '부분임대형(가구분리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다. 이 물량은 출입문과 부엌까지 2개라 세입자가 집주인과 마주치지 않고 완전히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는 설계로 공급 중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대림산업이 부분임대형으로 공급한 '아크로리버하임'의 전용면적 84㎡C에 6월 현재 최대 1억2000만원대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 물량은 분양 당시 이 물량은 1순위 청약에서 105가구 모집에 8976명이 몰려 8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대흥동 일대에서 분양한 '신촌 그랑자이'는 부분임대형인 전용면적 84㎡C가 다른 주택형보다 비교적 높은 분양가에 책정됐음에도 1순위 청약에서 9.34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당시 전용 84㎡ 평형의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84㎡A 7억9700만원 ▲84㎡B 7억8200만원 ▲84㎡C 8억2100만원 등이었다.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에서 롯데건설이 선보인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일부 물량을 부분분리형으로 조성했다. 숭실대와 총신대 등 대학교와 가까운 곳에 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감안해 전용 84㎡D와 전용 97㎡을 별도의 출입문을 갖춘 형태로 설계, 전용 97㎡의 경우 청약에서 2가구에 19명의 청약자가 접수해 9.5대 1의 경쟁률(평균 2.75대 1)을 기록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분임대형 아파트의 경우 집주인은 집 한 채로 실거주에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고, 세입자는 오피스텔보다 저렴한 관리비로 최신 커뮤니티시설을 누릴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며 "주소 분리와 전입신고도 할 수 있어 전월세 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지붕 두가족' 형태의 부분임대형 공급은 꾸준하다. 남광토건은 이달 경기도 파주시에서 처음으로 부분임대형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역주택조합으로 공급하는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는 111㎡B타입의 경우 전월세로 공급할 수 있는 부분임대형으로 설계한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일산 식사지구에 공급하는 '두산위브 더 플러스' 전용면적 84㎡A에도 5베이(Bay) 구조에 출입문이 2개인 부분임대형 구조를 적용했다.
이달 분양을 앞둔 KCC건설의 '사천 KCC 스위첸'은 전용 84㎡B 평형을 원룸 임대를 할 수 있는 부분임대형 주택으로 만든다. 1~2인 가구의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경남 사천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했다.
대림산업이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일대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도 전용 123㎡ 39가구에 부분임대형 설계를 적용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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