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서 풀려난 웜비어 사망…대북 강경 목소리 커질 듯
입력 2017-06-20 06:50  | 수정 2017-06-20 07:07
【 앵커멘트 】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나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오토 웜비어가 결국 숨졌습니다.
안 그래도 냉각된 북미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 17개월 동안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고향에 돌아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웜비어가 귀국 엿새 만에 숨졌습니다.

웜비어의 가족은 웜비어가 북한의 끔찍한 고문과 학대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평양 관광을 갔다가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웜비어는 재판 직후인 지난해 3월 혼수상태에 빠졌고, 최근 석방돼 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북한은 웜비어의 가족에게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의료진은 웜비어가 광범위한 뇌조직 손상을 입고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건강했던 대학생이 혼수상태로 풀려나자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6일)
- "그에게 일어난 일은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웜비어가 송환 일주일도 안돼 사망함에 따라 미국 내 대북 강경 목소리는 더 커지고 북미관계도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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