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비밀수첩-138]
노무라증권에서 먼저 주목한 SK하이닉스
-목표주가 기존보다 47% 올린 10만원 제시
-전문가들 "코스피 상승세 주춤한 시점엔 저평가株 선별투자를"
코스피가 7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최근 들어 단기 고점 부담감이 커지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저평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68배로 나타났다. PER는 현재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가치인 시가총액이 순이익보다 몇 배 많은지를 나타낸다. PER가 낮은 주식일수록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기준으로 코스피 대비 낮은 PER를 기록한 종목으로는 한신공영(3.8배) 한국전력(5.11배) SK하이닉스(5.12배) 기아차(5.7배) SK이노베이션(6.3배)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종목 가운데 해당 기업이 속해 있는 업황과 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종목 가운데 자산가치와 이익 개선 모멘텀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주이면서 저평가를 받고 있는 SK하이닉스를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조로 실적 성장 기대감이 큰 종목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영업이익과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교해 볼 때 SK하이닉스가 가장 저평가받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3D낸드플래시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주가가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19일 일본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10만원으로 47% 올려 잡았다. 노무라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따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국내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8만3000원을 제시했다. 목표가를 제시한 25개 증권사의 평균은 6만9560원이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장밋빛 전망을 반영하듯 최근 두 달 새 SK하이닉스 주가는 23%가량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에도 전 거래일 대비 3.8% 상승한 6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저평가받고 있는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유틸리티, 철강 등 업종이 절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다"며 "전기와 가스 등 공공 요금 인상이나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 이슈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무라증권에서 먼저 주목한 SK하이닉스
-목표주가 기존보다 47% 올린 10만원 제시
-전문가들 "코스피 상승세 주춤한 시점엔 저평가株 선별투자를"
코스피가 7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최근 들어 단기 고점 부담감이 커지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저평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68배로 나타났다. PER는 현재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가치인 시가총액이 순이익보다 몇 배 많은지를 나타낸다. PER가 낮은 주식일수록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기준으로 코스피 대비 낮은 PER를 기록한 종목으로는 한신공영(3.8배) 한국전력(5.11배) SK하이닉스(5.12배) 기아차(5.7배) SK이노베이션(6.3배)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종목 가운데 해당 기업이 속해 있는 업황과 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종목 가운데 자산가치와 이익 개선 모멘텀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주이면서 저평가를 받고 있는 SK하이닉스를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조로 실적 성장 기대감이 큰 종목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영업이익과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교해 볼 때 SK하이닉스가 가장 저평가받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3D낸드플래시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주가가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19일 일본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10만원으로 47% 올려 잡았다. 노무라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따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국내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8만3000원을 제시했다. 목표가를 제시한 25개 증권사의 평균은 6만9560원이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장밋빛 전망을 반영하듯 최근 두 달 새 SK하이닉스 주가는 23%가량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에도 전 거래일 대비 3.8% 상승한 6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저평가받고 있는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유틸리티, 철강 등 업종이 절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다"며 "전기와 가스 등 공공 요금 인상이나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 이슈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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