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정상회담 코앞인데…문정인 발언에 워싱턴 '발칵'
입력 2017-06-19 19:30  | 수정 2017-06-19 19:50
【 앵커멘트 】
최근 대북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미국도 문정인 특보의 발언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사드에 이어 문 특보의 발언까지 한미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 국무부는 문정인 특보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 견해일 뿐 한국 정부의 공식 정책을 반영한 게 아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당장 불협화음으로 비치지 않도록 선을 그은 겁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에서 혼수상태로 석방된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태로 미국 내 대북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조율 없이 이뤄진 문 특보의 발언에 백악관은 크게 불쾌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 역시 섣부른 발언이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로버트 매닝은 오래전 실패한 햇볕정책의 먼지를 털어내는 듯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대북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국무장관과 회의 도중 한국 내 사드 논란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사드 논란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 특보의 발언 파문까지 확산하며 한미 정상회담이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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