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로 경력이 단절된 이후 재취업한 스타벅스 '리턴맘 바리스타'가 100명을 넘어섰다.
19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달 총 8명의 리턴맘 바리스타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기존에 스타벅스 점장·부점장 직급으로 근무하다가 출산·육아 등 개인 사정으로 퇴사 후 재취업한 주부 바리스타들이다.
스타벅스는 2013년 9월 여성가족부와 함께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전직 스타벅스 점장·부점장 출신 여성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85명이 재취업했고, 올 상반기에만 17명이 추가 입사하면서 리턴맘 바리스타는 102명이 됐다.
리턴맘 바리스타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주 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시간 선택제 매장 관리자로 일한다. 정규직이기 때문에 상여금·성과급·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리 후생 혜택과 인사제도의 적용을 받고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희망 매장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 본인이 원할 경우 하루 8시간 전일제 근무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리턴맘 바리스타 1기로 2013년 10월에 재입사한 김포장기점 김정미 부점장은 "많은 여성들이 육아·가사 때문에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워킹맘들이 전문성을 잃지 않고 일과 가정 모두를 돌볼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턴맘 바리스타 등 다양한 여성 경력 지원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벅스는 전국 1000여개 매장 전체 관리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80%를 넘는다. 부부·육아 문제 해소를 위한 심리 상담제, 장기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워킹맘 임직원 대상 재교육 프로그램, 임신·출산 축하 패키지 제도, 출퇴근 시차제 등 다양한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이동신 스타벅스 인사팀장은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그만둬야 했던 여성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주고, 그들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 회사에도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리턴맘 바리스타 채용 제도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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