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S전선, 역대 최대 규모 초고압 케이블 수출
입력 2017-06-19 14:48 

LS전선이 초고압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를 따냈다.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 입찰)으로 3700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LS전선 전체 매출(3조750억 원)의 12%에 해당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역내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국에 신규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하는 역내 최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따내기 위해 중국, 일본 등 각국 전선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LS전선이 최종 낙점됐다.
LS전선은 2020년까지 싱가포르 남북과 동서간 5개 구간, 지하 60m 아래에 230kV급 케이블을 설치한다.

이 과정에 들어가는 케이블 길이만 360km에 이른다. 서울-부산 직선거리(325km)보다 긴 거리를 땅 밑 케이블로 연결하는 셈이다.
초고압 케이블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220V의 300배가 넘는 66kV 이상 고압 전기가 흐르는 케이블이다.
현재 500kV급까지 상용화 되어 있다. 구축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주로 도심이나 도시 주변 변전소간 송전에 사용된다. 기술 장벽이 높아 전선업계에서는 해저 케이블과 함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이 보수적인 싱가포르 전력청 평가 기준을 모두 통과하고 전체 구간을 수주했다"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최근 베트남 전력 케이블 시장 1위인 LS전선아시아를 통해 미얀마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에 전력 케이블 생산법인, 프랑스에 통신 케이블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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