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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포문 연 강경학 “오랜만에 장타, 나도 깜짝”
입력 2017-06-18 21:18 
한화의 강경학은 18일 수원 kt전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강경학(25·한화)은 18일 낮 ‘선발 출전 통보를 받았다. 수원 kt전 시작까지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근우의 체력 안배를 고려한 변화다. 강경학의 시즌 46번째 경기. 그러나 선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단단히 마음먹었다.
한화는 18일 kt를 13-5로 대파했다. 홈런만 5방이었다. 그 대승의 시발점이 됐던 것은 3회초였다. 타자 일순하며 7점을 뽑았다. 그 포문을 연 것이 강경학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풀카운트 끝에 김사율의 속구를 때렸다. 타구는 외야 우중간으로 멀리 날아갔다. 장타율 0.230의 ‘삐약이 강경학의 시즌 4번째 장타였다. 지난 5월 23일 대전 KIA전(3루타) 이후 26일 만이다.
강경학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기회가 주어진 만큼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석에서 너무 깊게 생각한다고 마음 편히 가지라고 선배들이 조언했다. 코치님도 일단 공을 배트에 맞히는 것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하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2루타를 쳤을 때는 스스로도 놀랐다. 타구가 높이 떠서 아웃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강경학은 장타가 정말 오랜만이다. 솔직히 뜬공이 되는 줄 알았다”라며 기대하지 않던 장타라서 더욱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말에 쑥스럽다는 듯 나 때문이 아니다. 모두 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했다.

강경학은 3회초 타순이 한 바퀴 돌아 1사 1,3루에 다시 타석에 섰다. 그리고 류희운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멀티히트는 시즌 3번째. 지난 4월 23일 수원 kt전(5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이후 56일 만이다.
강경학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좀 더 편하게 치려고 했다”라며 멀티히트도 기록했는데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꾸준하게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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