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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8홈런’ 로사리오의 수원 폭죽쇼…치면 넘어갔다
입력 2017-06-18 20:28 
윌린 로사리오의 홈런이 터진 수원 kt전에서 한화는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윌린 로사리오(28)에게 수원은 인천과 더불어 ‘약속의 땅이다. 장타를 펑펑 날렸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수원에서 7경기에 나가 타율 0.379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원정 구장 중 타율이 가장 높으며, 홈런은 3개로 인천(4개) 다음으로 많이 쳤다.
올해는 그 땅의 기운이 더 좋다. 로사리오의 홈런 구역이다. 지난 16일 KBO리그 3번째 4연타석 홈런을 달성한 장소가 수원이다. 24일간의 홈런 침묵을 깨기도 했다.
17일까지 홈런 14개 중 절반인 7개를 수원에서 쏘아 올렸다. 지난해 가장 많은 홈런을 날렸던 대전(4개)보다 훨씬 많은 기록이다. 로사리오가 올해 수원에서 홈런을 치지 못한 경기는 4월 22일이 유일하다.
로사리오의 수원 홈런 퍼레이드는 18일에도 계속됐다. 첫 타석(1회초)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는 달랐다. 3회초 무사 2루, 볼카운트 2B서 김사율의 3구(136km 커터)를 공략했다. 타구는 멀리 날아갔다. 홈런을 직감할 정도였다. 345일 만에 3경기 연속 홈런.
로사리오의 홈런 본능은 좀처럼 잠들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 결과도 홈런이었다. 4회초 류희운의 가운데 몰린 공(146km 속구)을 놓치지 않았다. 이틀 만에 또 연타석 홈런(개인 5호)이다.
kt가 3회말 3점을 만회하며 반격의 시동을 거는 시점에 터진 결정타였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홈런을 포함해 4회초 3점을 땄다.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기울었다. 로사리오는 8회초에도 승리를 확정 짓는 축포를 터뜨렸다. 홈런 17개 중 무려 10개를 수원에서 기록했다.
윌린 로사리오의 홈런이 터진 수원 kt전에서 한화는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로사리오의 홈런은 한화의 수원 kt전 승리 공식이다. 로사리오의 홈런이 터진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378일 만에 3연전 스윕까지 거뒀다. kt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8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홈런이 없던 경기가 유일한 패배였다.
로사리오의 올해 2번째 수원 방문은 홈런쇼였다. 치면 홈런이다. 안타 9개 중 8개가 홈런이었다. 시즌 10~17호 아치를 그린 로사리오는 홈런 부문 3위까지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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