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년구직난 갈수록 심화 …대-중소기업간 양극화도 심각
입력 2017-06-18 14:36 

대졸 채용시장이 2년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취업경쟁률은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 취업경쟁률은 오히려 낮아지면서 채용시장 양극화도 커졌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취업 경쟁률은 평균 35.7대 1로 2015년(32.3대 1)보다 10.5% 상승했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의 경쟁률은 38.5대 1로 300인 미만 기업(5.8대 1)보다 월등히 높았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쟁률은 2015년(35.7대 1)에 비해 7.8% 올랐고, 300인 미만 기업의 경쟁률은 2015년 6.6대 1에서 12.1% 낮아졌다. 경총 관계자는 "경제회복이 더뎌지면서 대기업 채용문은 더욱 좁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구인난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신입사원 지원자 100명 중 최종합격자는 평균 2.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300인 이상 기업의 신입사원 지원자 100명 중 최종합격자는 2.6명, 300인 미만 기업의 신입사원 지원자 100명 중 최종합격자는 17.2명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우수인재를 유인하기 위해 내세우는 요인으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27.3%)을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고용 안정성(24.4%),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한 근로조건(20.8%) 등 순이었다. 다만 300인 이상 기업은 높은 임금 수준과 다양한 복지제도(26.3%)를 우수인재 유인 방안으로 내세워 기업의 성장 가능성(29.6%)을 강조하는 300인 미만 기업과 차이를 보였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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