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총체적 난국’ 5연패 수렁 빠진 롯데, 투타 모두 밀려
입력 2017-06-17 20:02 
이대호가 9회초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치며 득점 찬스를 놓쳤다. 롯데는 17일 고척 넥센전에서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투타 모두 밀렸다.
롯데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었다. 최근 롯데는 4연패하며 고전 중이다. 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상황, 이런 와중에 투수와 타자 모두 흔들리며 결국 5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 29승 36패.
이날 롯데 타선은 침묵했다. 롯데가 기록한 안타는 2개뿐. 1회초 최준석이 앤디 밴헤켄의 5구 속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며 1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이후 롯데 타자들은 9회 전까진 득점권에 들어가지도 못하며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안타는 터지지 않았고 번번이 범타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 김민수가 김동한의 대타로 들어와 데뷔 처음으로 중전 안타를 기록한 것 외엔 소득이 없었다.
롯데는 경기 마지막 찾아 온 득점 찬스마저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9회초 불펜으로 등판한 넥센 박승주가 연속 볼넷을 던지며 무사 1,2루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선 건 4번 타자 이대호. 그러나 병살타를 치며 1루 주자 이대호와 함께 아웃 당했다. 넥센이 병살을 잡는 사이 3루까지 진루한 나경민이 이후 박승주의 폭투로 홈까지 뛰어 들어와 1득점을 올리며 체면을 차렸다. 그러나 김상호가 손목에 공을 맞으며 쓰러지는 등 불안한 상황이 연출됐다.
투수진은 분전했지만 넥센을 꺾지 못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로 박시영을 내보냈다. 불펜 투수였던 박시영은 지난 11일부터 급하게 투입된 임시 선발이다. 이날 시즌 2번째 선발 등판한 박시영은 넥센을 상대로 5이닝 7피안타 2홈런 3볼넷 6탈삼진 8실점하며 물러났다. 이날 5이닝까지 경기를 이끌며 분투했지만 넥센에 4안타 2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3회에서만 7실점을 기록했다.
16일 경기서 실수로 라인업 촌극까지 벌어져 분위기가 좋지 않은 롯데였다. 여기에 5연패까지 떠안게 됐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