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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지연 리치 13cm 우위에도 타격 열세
입력 2017-06-17 18:44  | 수정 2017-06-17 20:10
UFC 김지연이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치른 데뷔전에서 루시 푸딜로바의 킥에 맞고 있다. 사진=UFC SNS 공식계정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여성부에 데뷔한 김지연(28·So-Missions Jiu Jitsu)이 펀치 공방에 유리한 신체조건을 살리지 못했다.
싱가포르에서는 17일(한국시각) UFC 파이트 나이트 111이 열리고 있다. 김지연은 제1경기(밴텀급·-61kg)로 체코 ‘글레디에이터 챔피언십 파이팅 챔프 루시 푸딜로바(23)과 대결했으나 만장일치 판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국내 언론에선 김지연이 체격 열세로 고전했다고 설명하나 반론의 여지가 있다. UFC 공식자료를 보면 신장(167.6-172.7cm)과 다리(94.0cm-106.7cm)는 더 짧은 것이 맞지만, 리치(윙 스팬)는 182.9-170.2cm로 12.7cm나 앞선다.

게다가 김지연은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 결정전 경험자이기도 하다. 팔 길이와 경력 모두 푸딜로바보다 우월하다.
그러나 UFC 파이트 나이트 11에서 김지연은 주요타격 49-56으로 푸딜로바에 뒤졌다. 성공률도 29-34%로 열세였다. 시도는 167-161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적극성을 심판에 어필할 정도는 아니었다.
김지연은 로드FC 2승 1무 및 TFC 2승 포함 6승 2무로 종합격투기 8경기 모두 지지 않았으나 UFC에서 첫 패배를 맛보았다.
미국 MMA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6년 7월 김지연을 밴텀급 아시아 최강이자 UFC 제외 세계 5위로 평가했으나 메이저 무대에 서자 애를 먹었다. 파이트 나이트 111은 한국·일본 밖에서 처음 출전한 대회였다.
푸딜로바는 2015년 10월 ‘파이트 매트릭스 플라이급(-57kg) 월드랭킹 12위였다. UFC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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