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찰개혁' 기대부터 '몰래 혼인신고'까지… 혼돈의 6일
입력 2017-06-17 08:40  | 수정 2017-06-17 10:27
【 앵커멘트 】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뒤 사퇴하기까지는 말 그대로 혼돈의 6일이었는데요.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기대를 받기부터 '몰래 혼인신고'로 낙마하기까지의 순간을 우종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안경환 전 후보자가 처음 지명될 때만 해도 정치권에서는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비 검찰 출신으로 국가인권위원장까지 지낸 만큼 순혈주의에 물든 검찰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지난 11일)
- "검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법무부 탈검찰화 약속 이행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분위기는 불과 이틀 만에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안 전 후보자가 3년 전 한 신문 칼럼에 다운계약서 작성, 음주 운전, 논문 중복게재 사실을 고백한 게 알려지면서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안 전 후보자는 잘못을 스스로 밝혔고, 장관직을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으로 위기를 돌파하고자 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날 쏟아지기 시작한 의혹들입니다.

안 전 후보자 본인의 저서에 쓴 표현이 '여성 혐오' 논란을 낳았고, 다른 저서에서는 아들의 이중국적을 옹호한 내용도 논란을 불렀습니다.

이어 지명 나흘째, 안 전 후보자가 한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결정타가 됐습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불법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자질 논란으로 이어졌고, 결국 안 전 후보자는 지명된 지 불과 5일 만에 사퇴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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