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외선 차단율 실험했더니…길거리 선글라스 잘못 사면 독
입력 2017-06-16 20:01  | 수정 2017-06-16 21:08
【 앵커멘트 】
여름철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선글라스를 이용하는데요.
길거리에서 구입한 불량 선글라스나 오래된 선글라스는 오히려 눈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고 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달 전 길거리에서 1만 원짜리 선글라스를 구입한 임남현 씨.

외출 때마다 착용했는데 최근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건조해지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임남현 / 서울 창천동
- "전에 쓰던 선글라스와는 다르게 눈부심도 있고 눈이 피로감이 느껴졌습니다."

검사 장비에 넣고 확인해보니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아크릴 렌즈였습니다.

▶ 인터뷰 : 신광호 / 서울시안경사회 이사
- "대부분 저가 선글라스의 렌즈를 보면 거의 아크릴 렌즈를 쓰기때문에 햇빛 차단 기능이 거의 없고요."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정상적인 렌즈라 하더라도 사용 기간에 따라 자외선 차단 기능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여러 개의 선글라스를 가지고 직접 실험해보겠습니다."

기계에 숫자가 낮게 찍힐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 되는 건데, 새 제품은 100% 차단됐습니다.


사용한 지 1년이 넘은 선글라스는 차단율 85%, 2년 넘은 선글라스는 차단율 80%를 보였습니다.

새 제품이라도 1만원이하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이 매우 낮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성 /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 "오래 쓰다 보면 열 손상이나 열에 노출되는 부분이 많아서 코팅이 문제 되면서 자외선 차단율이 약화됩니다. 2년 정도가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기간으로…."

불량 선글라스나 오랜기간 사용한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보다 망막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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